<긴급점검> 설 이후 충청권 분양시장

설 연휴가 막을 내렸다. 올해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을 비롯해 지역 주택시장 트렌드는 ▶착한분양가 ▶중소형 등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부터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규제완화와 총선·대선 등 선거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호재로 꼽히지만 신규분양이 크게 줄어들고 불투명한 경제전망으로 주택 수요심리 위축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청권, 세종시의 공급물량을 비롯해 지역 분양시장 동향을 긴급 점검한다. / 편집자


올해 역시 건설사와 수요자들이 각각 분양성적과 수익률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여 착한분양가, 중소형 등의 주택시장 트렌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올해 아파트 트렌드는 '중소형·착한 분양가'= 대전, 충남·북 지역은 시장경기 침체로 공급 물량이 줄 것으로 전망되며, 세종시에 대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전국 281개 사업장에서 민간 일반공급 기준 18만4천304가구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다. 대체적으로 지방에서는 혁신도시, 충남 세종시 일대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만5천727가구가 쏟아져 올해 분양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인천(2만2천194가구), 충남(2만78가구), 서울(1만6천361가구), 부산(1만5천349가구), 경남(1만434가구), 대구(7천679가구), 충북(6천90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사들은 사업성을 감안해 최대한 낮춘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경쟁력 등을 무기로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어 그만큼 알짜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자에게는 알짜 분양물량을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중소형 중심의 수요자 청약과 분양가를 저렴하게 낮춘 공급패턴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요자들의 니즈와 관심이 투자리스크가 덜한 중소형 중심의 실속형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물량 집중 포화 … 분양열기 이어질까= 특히 올해 세종시에서 올해 1만1천여가구의 물량이 선보인다. 올 한해 세종시 일대에 공급되는 물량은 1만1천793가구다. 이중 임대를 포함한 1만1천1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3월 동안에만 전체의 3분의2에 달하는 7천317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한신공영의 '한신휴플러스 리버파크'가 올해 첫 모집공고를 실시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세종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데다 부처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돼 택지지구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면서 "대체로 입지여건이 좋아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갖춘다면 지난해의 청약열기를 이어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대선,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등 굵직한 호재= 올해 주택시장의 호재로는 4월과 12월에 있을 총선, 대선과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규제완화가 꼽힌다.

공급 예정 건설사들은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본격화되고, 총선과 대선 등에 나올 지역개발 호재에 따라 지역별 분양성적도 달라질 수 있어 분양가 산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달 청주 복대동 1천400가구를 분양 예정인 신영 지웰시티 채정석 이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느냐가 분양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와 물가불안, 내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들의 심리 위축은 분양시장에 악재여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분양가를 신중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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