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사채까지 200억대 … 140여명 채권단 구성

속보 = 올해 들어 충북 중견건설업체인 (주)일양건설 부도에 이어 시공능력평가금액 선두권이나 상위권을 유지해 온 충북 대형 전문건설업체들마저 줄줄이 쓰러지고 있어 지역 대형 전문건설업체들의 버티기가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

특히 지역 중견 전문건설업체인 청원 오창 (주)유장건설(대표 신동학) 대표가 잠적해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가 사법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본보 1월 25일자 3면 보도>청원 첨단산업단지와 오창산업단지 등 지역 굵직한 프로젝트사업을 수행한 유장건설은 4대강 금강10공구 미호천 토목공사에 참여한 도내 50여개 하청업체가 밀린 공사대금을 지급받기 위해 채권단을 구성했다. 금강 10공구 토목공사에 참여한 충북 도내 하청업체는 모두 50여곳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으로 공사대금만 8억5천만원에 달하며 재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140여명에 피해금액만 총 13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이 업체는 은행 및 사채까지 포함하면 최대 200억원대에까지 추산되며, 유장건설 도산과 부도에 따른 업계의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청원 오창 유장건설은 지난해 기성액 250억원을 쌓았고 2011년 시공능력평가금액 기준으로 토공 190억원 충북 4위,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은 153억원 충북 3위를 기록하는 등 340억원대의 시평액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업체는 그동안 저가로 공사수주 물량을 늘려 매출이 높았던 반면,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부실이 누적돼 유동자금 경색에 따라 위기를 맞았다.

유장건설은 그동안 지나친 저가수주를 장기간 유지해 옴에 따라 선급금을 이용한 '자금돌려막기'가 장기불황으로 불가능한데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피해 당사자인 지역 전문건설사 한 임원은 "지난해부터 유장건설은 기성금을 받고 협력·재하도급업체에 공사비를 내려 주지 않았다"며 "저가수주 부담이 전문업체에 떠넘겨져 누적되면서 유장건설의 하도급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채권단과 협의해 유장건설 대표에 대해 민·형사상 사법처리를 강구하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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