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편중수주 … 중소전문건설업 83% 경영난

장기 건설경기 침체와 공공공사 물량 감소 등으로 충북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지난해 실적이 각각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 일반 건설업체의 경우 상위 10% 중견업체의 총 수주액이 전체 기성액 대비 절반을 넘는 등 상위업체 편중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지역 중소전문건설업체 83% 이상 대부분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충북 일반 건설업체 상위 10%업체 대부분 수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김경배)는 16일 2011년도 건설공사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회원사 389개사 중 376개사 신고했다고 밝혔다.

충북 도내 일반건설업체 중 기성액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46개사(2010년 42개사), 기성액이 없는 업체는 31개사(2010년 27개사), 계약액이 없는 업체는 37개사(2010년 32개사)로 집계됐다.

실적신고 결과를 분석해 보면 건축공사 계약액이 급감한 것은 해외공사의 수주가 전년 1조2천622억원에서 2011년에는 수주가 없어 전년 대비 51.4%가 감소됐다.

토목공사 계약금액이 전년 대비 28.6%정도 감소된 이유는 4대강 관련 공사의 종료와 일반토목공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음으로 분석된다.

회원사 상위 10% 업체의 총수주액은 1조1천370억원으로 전체 기성액 대비 55.9%로 상위 업체로 편중된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신고 ▶1위업체는 (주) 대원(대표 전영우) ▶2위 (주)원건설(대표 이경애) ▶3위 삼보종합건설(주)(대표 유봉기) ▶4위 대화건설(주)(대표 안용석) ▶5위 토우건설(주)(대표 김사석) ▶6위 (합)삼우건설(대표 표성수) ▶7위 (주)두진건설(대표 곽희순) ▶8위 (주) 덕일(대표 정용희) ▶9위 동신건설산업(주)(대표 임계수) ▶ 10위 일진건설산업(주)(대표 신효원) 등이 각각 차지했다.

◆전문건설 심각한 경영난 봉착=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지난해 공사실적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북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실적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전문건설업 통계작업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황창환)가 충북 도내 1천839개(신고업체 1723개사)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공사실적액(기성액)은 1조7천39억원으로 2010년의 1조7천785억원보다 746억원(4.2%) 줄었다.

실적신고 1위는 (주)대우에스티(대표 오석창·810억원), 2위는 토우산업(주)(대표 김사백·627억원), 3위는 (주)에스비테크(대표 이은국·김우영·428억원) 등이 각각 차지했다.

2010년 실적신고액이 7%(1197억원)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실적금액도 2010년 10억원에서 9억8천만원으로 2천만원(2%) 줄었다.

특히 실적 상위 10% 이내의 업체가 전체 실적신고액의 65% 이상을 차지, 업체간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83%인 1천430개 업체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반영했다. 충격적인 것은 실적신고 업체 중 19%가 넘는 332개 업체는 실적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지역전문건설업체의 지역건설공사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별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발주공사는 반드시 지역업체가 수주하도록 해야하며, 각종 국책사업과 민간공사도 발주처와 시공사와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참여를 독려, 충북지역에서 공사를 시공할 경우 반드시 충북의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실적신고 순위는 ▶㈜대우에스티(대표 오석창) 810억원 ▶토우산업㈜(대표 김사백) 627억원 ▶㈜에스비테크(대표 이은국·김우영) 428억원 ▶㈜대신시스템(대표 김왈수) 373억원▶㈜포유이엔지(대표 김형곤) 285억원 순이다.

이어 ▶정석건설㈜(대표 조석환) 281억원 ▶인성개발㈜(대표 연영만) 243억원 ▶㈜윈하이텍(대표 송규정·변천섭) 241억원 ▶승보산업개발㈜(대표 김병길) 233억원 ▶조양개발㈜(대표 황창환) 215억원 ▶코스모산업㈜(대표 목경수) 1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실적 1위 업체는 ▶토공 토우산업 406억원 ▶금속창호 대신시스템 373억원 ▶철콘 조양개발 213억원 ▶상하수도 세원건설 102억원 등이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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