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울' 펴낸 권순갑 시인

충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권순갑 시인이 정형시집 '몽울'(찬샘)을 펴냈다.

그의 세 번째 시집인 이번 '몽울'에서는 꽃과 나무, 자연을 노래한 자유시적 시조 78편을 실었다. 그의 시는 사군자에서 한 폭의 난을 치듯 꾸밈이 없고 덧칠도 없다.

꽃집을 경영하는 꽃집주인답게 꽃,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띈다. 갈대, 눈꽃, 철쭉, 상사화, 들국화 등 생물이야기가 소재로 쓰였고 민달팽이, 고드름, 물새 한 마리, 고추잠자리 등 자연곤충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권 시인은 '문예한국'에 시로 등단해 자유시를 써오다가 2005년 '문학저널'에 시조로 등단한 시조시인이다. 시집으로 '나무로 살고 꽃으로 피어', '산 모롱이 저 편'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충북시조문학회, 중부문학회, 둥그레 시 동인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충북문학상을 수상했다.

권 시인은 "살아온 길을 돌아볼 때마다 부족한대로 글을 써왔고 그게 돌밭에서 솟는 한 모금 물이길 바랬다"면서 "저의 글이 덤불에 피는 한 송이 꽃으로 지치고 힘든 누군가의 위로가 되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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