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인 이명복 '솔바람…'·김효동 '아픔…' 출간

지역에서 교사를 지낸 원로들이 잇따라 시집을 출간했다.

진천출신 이명복 시인은 시집 '솔바람 스쳐 간 흔적'(한강, 9천원)을 출간했고, 충북문인협회장을 지낸 김효동씨는 여섯번째 시집 '아픔의 유혹'(예술의 숲, 1만원)을 펴냈다.

이명복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삶에 대한 소박한 자기고백으로 절제와 사유, 진정성이 묻어나는 삶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완행열차', '막걸리와 빈대떡', '봉화산', '풀잎과 눈가에 맺힌 이슬' 등 서정의 언어로 빚어낸 시 86편을 수록했다.

중등 영어교사로 33년간 몸담았던 그는 월간 '문학공간' '시, 수필'로 등단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뒤 미국 캘리포니아대 다국적 언어 하계연수를 수료했다. 이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저서로 수필-시-칼럼을 묶은 '삶의 여정으로 가는 완행열차'가 있다.

이명복 시인은 "삶의 윤활유는 문학이고 문학의 꽃은 시(詩)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의 삶을 추억하고 현재의 삶을 반추하며 한 편 시의 꽃을 피워 올렸다"고 밝혔다.

시인 최광호(문학공간 주간)는 이 시집에 대해 "이명복 시인의 사물에 대한 예리한 통찰은 굴절과 왜곡된 시선이 아닌 주관과 객관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의 시는 서정의 언어로 조탁되고 있다"고 평했다.

충북 원로 시인 김효동씨도 2009년 시집 '고독의 서곡'에 이어 3년만에 신간 '아픔의 유혹'을 선보였다. 모두 71편을 담아 단시(短詩) 형식의 깔끔함 속에 가볍게 읽히면서도 시인의 시제가 풍부한 서정성을 담았다.

그는 청주남중, 충북고, 충북상고 교장을 지냈고, 충북대, 주성대 출강, 충북대 기성회장 등을 지냈다. 현대시학, 시문학 추천으로 등단한뒤 충북문인협회장, 내륙문학회장, 국제펜클럽 충북회장, 한국시문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청주사범학교, 청주대 국문학과, 충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고 저서로 시집 '징검다리 곁에서'(1977년), '이화령을 바라보며'(1992년), '무심에 살으리'(1999년) 등이 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문학평론가 김현이 말했듯 문학을 지킨다는 것은 더 할 수 없이 귀중한 자기 각성의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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