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배 청주상의회장, 이태호 전 회장 공세 무대응 밝혀

속보=오흥배 청주상공회의소회장이 지난 11일 이태호 전 청주상의회장의 보도자료 포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날조된 내용이며, 일고의 가치가 없어 무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오흥배 회장, "투명하고 깨끗한 청주상의 만들겠다" = 오 회장은 13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청주상의 사무처장에 대한 보직해임은 그동안 행해졌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며 "전 회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그릇된 정보를 흘려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인 내용을 기사화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청주상의의 구태의연한 관행을 철저히 분석해 뜯어 고치겠다"며 "투명하고 깨끗한 상의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전 회장이 보도자료를 내는 등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청주상의 발전과 화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지역 경제계에서는 전 회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대의원들과 물밑접촉해 저를 내려 않을 계획을 하고 있다는 식의 루머가 돌고 있다. 이같은 비방과 음해는 청주상의 화합과 발전에 저해된다. 하지만 전 회장에 대해 너그럽게 용서하고 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앞으로 도내 기업과 경제인의 단합을 이끌어 경제발전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지역 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조사와 개발, 도심 중심상가 활성화·테마개발, 청주·청원 상생의 길 등 청주상의 사업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회장은 "지역 경제계, 회원업체, 상공회의소 직원 등 협력을 당부드리며, 변화에 대한 새로운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당부했다.

◆이태호 전 회장, "오 회장 재신임 받아라" = 앞서 이태호 전 청주상의회장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전 회장은 오 회장이 "원 구성을 이태호가 했다. 회장이 둘 이었다. 의원들을 선동해 재등장하려 한다"는 등의 어불성설로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회장은 오 회장을 겨냥해 "상의법도 정관도 모르는 무식한 소치"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오 회장을 맹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명예회장직을 사퇴하겠으며, 나아가 청주상의 회원도 탈퇴하겠다"는 등 초강수를 둬가며 오 회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 회장에게 "만장일치 뜻을 모아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 달라졌다. 회장으로서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받고 다시 시작하길 마지막으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 추대위에서 오흥배를 지명하고 추대위원장이 오흥배와 한명수 처장을 불러놓고 한 처장 보좌로 회장직을 수행할 것을 권유, 약조했다"고 밝혀 한 처장 유임을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한 사무처장을 보직해임하느냐는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사무처장 보직해임 연구위원위촉 VS 한 전 처장 무단 결근 = 지난 5일 오 회장은 취임 3개월만에 상의 월례회의에서 한 사무처장을 보직해임하고 연구위원으로 위촉, 박영기 사업부장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오 회장은 "취임 3개월동안 사무처에 대한 내부 지시사항에 대해 업무 이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사무처장 보직해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전 처장은 상의 규정에도 없는 연구위원으로 이동됐고, 결국 인사불만을 품은 처장은 상의를 출근하지 않고 있어 무단결근하고 있다.

오흥배 회장은 "인사문제로 한 전 사무처장이 출근하지 않아 2개월 정도 휴가처리 하라고 사무처에 지시했다"며 "최근 일련의 잡음과 파장은 상의가 보다 성숙될 수 있는 변화의 과정으로 넓은 마음을 갖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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