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전거로 즐기는 여름휴가 TIP

자동차로는 느낄 수 없었던 세상. 네 바퀴로는 갈 수 없었던 세상이 속도가 느려지고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

-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일주 자전거길 中


30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위 여름, 하지만 자전거 마니아들의 질주는 식을줄 모른다.

한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온몸을 내리쬐어도, 세상이 '빨리빨리'로 돌아가도 자전거 위에서의 누리는 즐거움과 쾌감은 그럴수록 더 커진다. 두 바퀴 위에서 천천히 세상을 구석구석 볼 수도 있고, 자신과의 '뜨거운' 싸움을 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나면 자전거가 되리"라고 안도현 시인이 말했듯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자전거의 매력들을 담은 책들을 모아봤다.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일주 자전거길(박강섭·양영훈 지음)= 지난 2년간 굵은 땀방울로 만들었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관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페이지 곳곳에는 여행 전문가들이 직접 페달을 밟으며 느낀 감상과 숨겨져 있던 그 지역만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일주 자전거길'은 지난 4월22일 개통된 총 길이 1천757㎞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국토와 4대강을 자전거길로 둘러보는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자전거길 주변의 볼거리, 먹거리, 잠자리 등 종합 이용정보를 함께 수록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지자체 명품자전거길, 자전거길 지도와 종주인증센터, 자전거 상식 및 주행 안전수칙 등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지자체 명품 자전거길에는 옥천 향수 100리길 등 10곳이 소개됐다.

'자동차로는 느낄 수 없었던 세상. 네 바퀴로는 갈 수 없었던 세상이 속도가 느려지고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가슴 속으로 스며든다'는 본문 내용처럼 이 책을 읽었다면 이제 남은 일은 신나게 페달을 밟는 일뿐이다.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윤준호·반이정·차우진·임익종 지음)= 자전거를 끔찍히 사랑하는 9명의 저자들이 자전거를 테마로 쓴 에세이집. 기존의 기술적인 자전거 이야기에서 벗어나 우리가 왜 자전거를 타며, 그것이 우리 생에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 또 자전거로 인해 달라진 삶의 풍경들을 담았다.

자전거의 매력에 흠뻑 빠진 델리스파이스 윤준호는 자전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자전거 콘서트 시리즈를 기획해 네 차례나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자전거 예찬과 미담이 해일처럼 밀려오는 이때에 버림받고 그늘진 야사, 자전거의 도난사고에 집중했다.

자전거를 배우던 유년시절 기억으로부터 시작한 대중음악 평론가 차우진의 글은 삶의 속도를 적당한 빠르기로 되돌리려는 노력으로 자전거를 타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크종이라는 이름으로 일러스트와 카툰을 그리는 임익종은 자신의 자전거 편력기를 그림으로 그렸고, 박지훈은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안내한다.



▶유혹하는 자전거(미하엘 엠바허 지음)= 세계 최고의 자전거 수집가이자 건축디자이너인 미하엘 엠바허가 자전거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함과 각 자전거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앞바퀴가 큰 '하이 휠' 자전거부터 안전 자전거, 장거리 주행용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 산악자전거 등 자전거 디자인의 간략한 역사를 먼저 소개해 본문에 나오는 다양한 자전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랑스의 비알 벨라스티크부터 이탈리아의 비앙키 C-4프로젝트까지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자전거들의 역사와 유래,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전거의 전체적인 모습과 세부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제조국부터 제조년, 무게, 프레임 등의 정보도 간략하게 정리해뒀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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