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 <1> 타 지역 전문업체 지역 공사 점령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충북지역 전문건설업계의 생존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충북지역 건설경기는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침체로 2010년 후 관급공사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대표적인 민간분야 건설물량에 해당하는 공동주택사업도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와 LH공사의 전체적인 사업조정으로 급격히 감소해 현재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난은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에 대한 문제점과 실태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 편집자

올해 충북지역 자치단체에서 발주한 공사물량이 전년 대비 5%나 감소했고, 본격적인 건설경기 침체가 시작된 2009년 대비 무려 35.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카 충북도회에 따르면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난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과 신규 건설사업 급감까지 겹쳐 2012년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지역 전문건설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표 1참조>

이에 따라 지역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공사 발주물량 급감과 민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난 해소를 위해 충북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건설공사에 대한 전문건설업체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지역에서 발주된 건설사업으로 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시공하거나 참여한 사업이라도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아닌 타 지역의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로 건설경제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표 2 참조>

특히 지역 건설업계의 요구에 따라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지원조례까지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시공중인 아파트 공사현장의 지역업체 참여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이후 착공해서 공사가 진행중인 주요 아파트 공사에 대한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참여가 10%에 불과 할 정도로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참여가 심각하게 저조한 상황이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S전문건설업체 대표는 "청주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 지역 주민들의 돈으로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지역 전문건설업체 그리고 청주시 입장에선 지역에도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도 충분하고 어차피 하도급을 줘야 하는 것인데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역 업체가 돈을 벌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이지 않느냐"고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 이민우

minu@jbnews.com

■ 표1. 충북지역 전문건설공사(공공부문) 발주현황 (상반기 기준) (단위 : 백만원)

구분 건수 금액 전년동기 대비 증감율 비고
건수 금액
2009년 2,256 178,232 기준 기준 2009년 대비
2012년 발주금액
35.3% 감소함.
2010년 1,837 137,268 -18.6% -23.0%
2011년 1,596 122,074 -13.1% -11.1%
2012년 1,651 155,340 3.4% -5.5%


■ 표2. 충북 지역내 발주공사 하도급현황 (단위 : 억원)
연도 충북도내 업체 충북지역이외 업체 합계
기성액 비율 기성액 비율 기성액
2009년 5,971 33% 12,301 67% 18,272
2010년 6,010 30% 13,877 70% 19,887
2011년 5,868 46% 7,014 54% 1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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