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필지 공급결과 5개 추첨용지 131개 업체 신청… 3개 입찰용지 유찰

'세종시 공동주택 용지를 잡아라.'

세종시 도시중심권 아파트 용지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세종시에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추첨·입찰 결과, 중심지구에 가까운 추첨용지에는 100여개 업체가 몰렸다. 하지만 중심 외곽에 있으면서 가격도 추첨용지의 두배 이상인 입찰용지는 모두 유찰되는 등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공동주택용지 8필지 공급 결과, 5개 추첨용지에 131개 업체가 신청했다.

1-2생활권 M4블록은 60개 업체가 추첨에 참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용지는 전용면적 60㎡ 이하 415가구와 60㎡초과~85㎡이하 576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으로 345억5천만원에 공급됐다.

M4블록은 지난 5월 LH가 내놓은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공급 안내서'에서 304억원에 공급가격이 책정됐다가 3개월만에 42억원을 올린 값에 최종가격이 결정됐음에도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LH는 이에 대해 M4블록이 세종시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과 가깝고 국무총리실 등 행정기관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생활권에서는 앞서 대우건설 등이 분양에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1-1생활권 L3블록과 L4블록에도 각각 30개, 24개 업체가 참여해 세종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반면 입찰방식으로 공급된 3개 용지는 모두 유찰됐다.

입찰로 공급된 1-1생활권 L1ㆍ2ㆍ5블록은 용지규모가 크고 공급가격도 500억원을 훌쩍 넘어 건설업체들에는 다소 부담이 컸다는 평이다.

특히 1-1생활권 L2블록은 5월 예정가(566억원)보다 30억원 가까이 내린 값에 입찰에 부쳐졌으나 업체들로부터 외면당했다.

L2블록은 85㎡초과 665가구를 짓도록 조성된 땅으로 1-1생활권은 물론 세종시에서도 가장 외곽에 위치해 있다.

L1블록은 60㎡이하 320가구, 60㎡초과~85㎡이하 247가구, 85㎡초과 430가구 등 1천여가구가 들어서게 될 용지로 규모가 크고 공급가격도 559억원으로 8개 필지 중 가장 비쌌다.

한편 LH는 5개 추첨분양용지의 추첨을 14일 진행하고 유찰된 3개 필지 공급일정은 향후 재공고할 계획이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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