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미분양 감소 '전국 최고'… 총 8천672가구 집들이

지난 14일 국무총리실 이전에 따라 세종시를 비롯한 청주, 청원, 천안 등 인근지역의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청원·청주 통합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미분양세대 감소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충남, 세종시, 충북지역에 9월부터 올 연말까지 남아있는 분양예정 물량은 총 9천377가구다. 연내 남아있는 입주물량도 1천732가구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를 포함해 총 8천672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세종시를 둘러싸고 있는 인접도시의 전셋값은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세종시에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연내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이 이전할 계획이어서 부동산값이 더욱 술렁이고 있다.

18일 KB부동산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의 8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년동월보다 11% 올랐다.

이 기간 청주시 전세가격은 12% 올랐고, 청원군(15%), 천안시(16%), 아산시(17%) 등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전세가 상승률 6.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또 국토해양부 개별공시지가도 충남지역은 3년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인근 대전과 충북지역도 전년대비 상승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미분양 가구수 역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대전은 1월 1천400가구에서 7월 현재 1천197가구로 15%, 충북은 1천77가구에서 700가구로 35%, 충남은 7천159가구에서 6천35가구로 15%씩 감소했다.

이와함께 세종시에는 EG건설과 호반건설이 다음달 분양몰이에 나선다.

EG건설은 1-1생활권 L-7블록과 1-4생활권 L-1블록에서 '세종시 EG The1' 총 482가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은 84~109㎡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1-1생활권 L8블록과 1-3생활권 L2블록에서 '호반베르디움'을 각각 445가구, 573가구 내놓을 예정이다.

분양시기는 오는 10월로 전용면적은 모두 60~85㎡의 중소형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유입인구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세종시에는 아직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인근 청주, 청원, 천안, 아산지역에 수요층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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