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協·코스카 충북도회, 작년 건설공사 실적신고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 충북도내 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즉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회원사 상위 10%업체가 총수주액의 48.2%를, 총 기성액의 53.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스카 충북도회 회원사는 상위 10%이내 업체가 전체 실적금액 64.7%이상 차지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김경배)는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회원사 345개(339개사 신고)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수주액은 2조61억3천2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총 기성액은 2조1천616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수주액은 2012년보다 5.59%인 1천187억4천800만원이 감소한 것이며 총 기성액은 2012년 보다 7.54%인 1천515억9천70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건설실적을 집계한 결과 회원사 상위 10% 업체의 지난해 총 수주액은 9천668억원으로 전체 수주액 대비 48.2%이고 총 기성액은 1조1천485억원으로 전체 기성액 대비 53,14%를 차지해 상위업체로 편중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기성액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52개사(2012년 49개사)였으나 반대로 기성액이 단 한푼도 없는 업체는 11개사(2012년 25개사), 계약액이 없는 업체는 14개사(2012년 23개사)로 나타나는 등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실적을 접수받은 결과 2013년 건설계약액의 경우 5.59%가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아파트, 다세대 주택, 소규모 공장의 신축 등을 많이 한 업체들이 실적액이 높았다"고 분석한 가운데 "도내 건설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점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건설협회인 코스카충북도회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코스카 충북도회도 지난 20일까지 2013년도 회원사 1천776개사 중 1천710개사가 실적신고를 마쳤다. 신고된 공사실적액(기성액)은 2012년도 1조7천487억원에서 1조8천420억원으로 전년대비 933억원(5.3%) 증가했으며, 업체당 평균실적금액은 2012년도 10억1천만원에서 10억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6천만원(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내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171개업체)의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체 기성액과 평균 기성액이 증가했고, 실적 상위 10% 이내의 업체가 전체 실적금액의 64.7%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의 79% 이상의 업체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지역 중소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실적신고 업체 중 18%가 넘는 310개 이상의 전문건설업체가 1억원 미만의 실적을 신고했다.

이는 도내 각 지자체에서 지역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하여 각종 조례제정 등을 통해 충북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건설공사에 대한 지역전문건설업체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내 발주공사에 대한 지역업체의 하도급 참여율이 34.6%인 점을 고려할 때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전문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별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지역내 발주공사는 반드시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민간공사의 경우도 발주처 및 시공사에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참여를 독려하여 충북지역에서 공사를 시공할 경우 반드시 충북의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한다는 인식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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