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해比 매출 48% 급증...중금속 해독효과 알려져 '인기'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 = 최근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위협하면서 미세먼지로 인해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 중금속에 좋다고 알려진 삼겹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코나 기도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나 혈액까지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높고, 몸 속으로 들어온 유해 중금속은 대사 장애는 물론 심할 경우 치매나 불임까지 유발해 예방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겹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달 14∼27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나 늘어났다. 전체 축산매출 역시 12.5%나 올랐다.

이처럼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삼겹살의 해독 효과가 미지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 안진영 호흡기내과 교수는 "삼겹살의 지방이 중급속을 흡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을 뿐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며 "삼겹살은 호흡기가 아닌 소화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미세먼지로 축적된 중금속의 해독 효과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황사마스크 착용이 미세먼지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먼지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목따가움 눈가려움증 정도의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전부지만 심장질환이나 심혈관계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돼 입원을 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체내 중금속을 해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세먼지로부터 영향을 안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의보가 발령됐을때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황사마스크를 꼭 써야한다"며 "명확히 효과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쓰지 않는 것보다는 좋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어린이 등 취약군은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생수를 마시는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차를 통한 수분 보충도 미세먼지 해독에 효과적이다.

안 교수는 "생수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양한 차를 통해서 수분을 섭취하면 된다"며 "명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수분 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미세먼지 해독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로 인해 후두염, 비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20~30% 늘어난 만큼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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