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연대 등 김병우 지지선언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성향의 충북도교육감 후보들이 세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진보진영도 세결집에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민예총 등 도내 43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육희망연대는 20일 오전 11시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을 검증한 결과 김병우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청렴한 후보, 교육정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후보 등 3개 부문, 7개 분야을 심사한 결과 김병우 후보가 선정됐다"며 "김 후보는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선생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시민단체 회원, 파워블로거 등 여론주도층 300명을 모집해 김병우 후보 돕기에 나설 방침이다.

또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김병우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는 등 진보진영이 결집하고 있다.

김병우 후보 측은 지난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34.2%를 득표한 만큼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를 끌어들이면 당선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보고 각종 정책과 공약을 내놓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보수진영 후보들은 '보수진영 적자'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교육계 퇴직 교원 30여명은 19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서 단일후보로 추대한 장병학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장 후보가 교육가족 및 도민들과 동행하면서 '기본이 바로 선 행복한 충북교육'의 대업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후보 지지자 명단에는 추진위에 참여한 곽정수 전 의장을 비롯해 전 교육장과 교장, 교사 등 161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손후보측은 이들이 지지선언을 하자 초등 출신이 104명이며 대표성이 결여됐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손 후보는 "이번 장 후보 지지에 이름을 올린 인사 대부분은 이름만 올려놓고 있는데다 대표성이 결여됐다"며 "일부에서 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기획된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석현 후보 측은 한발 더 나아가 자료를 내고 "교육감 선거를 교육계 잔치로 만들려는 일부 퇴직 교원들의 모습이 민망스럽다"며 "또한 이런 잘못된 지지모습과 본인 허락없이 명단에 넣어 발표하는 등의 구태의연한 선거방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병학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대회'에 참석해 단일후보 수락 연설과 정책 및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보수후보 '적임자'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박재광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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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희망연대 회원들이 20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 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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