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道 매도 윤진식 지사후보 맞나"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27일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신동빈

27일 음성 5일장을 찾은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지사 후보가 어르신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 이시종 후보 캠프 제공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의 발암물질 배출업체 유치 책임을 따지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청주·청원 출마자까지 가세해 총공세를 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과 이 후보도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과 윤 후보가 허위사실을 과장·유포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서는 등 발암물질 공방이 연일 뜨겁다.

윤 후보는 지난 27일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새누리당 청주·청원 출마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발암물질 폭탄업체를 유치하고 오염을 방치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 이시종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의 아들과 딸이 공부하고 뛰어노는 청주·청원의 학교와 운동장에 2011년 이후 하루에 약 5t의 디클로로메탄(DCM)이라는 발암성 물질이 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북의 총 발암물질은 2011년 배출량(3천109t)이 전국 배출량(7천921t) 대비 39.3%로 전국 1위, 2012년 배출량(2천228t)이 전국 배출량(7천832t) 대비 28.4%로 전국 1위로 나타나 도민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시종 후보의 민선 5기 성적표이자 충북의 불행으로 발암물질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소홀이고 이를 방치한 결과"라며 "관련 정보를 독점하고 연구결과와 외부발표를 불허하는 등 밀실행정을 한 이시종 후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환경 재앙과 도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분별한 투자유치로 발생한 오명과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시종 후보는 DCM과 같은 발암물질 배출과 관련한 숨겨진 사실을 160만 도민에게 낱낱이 공개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이런 주장과 요구에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충북을 생지옥에 공해 덩어리로 매도하는 새누리당과 윤진식 후보는 충북을 살리려는 것이냐, 죽이려는 것이냐"고 따졌다.

특히 "새누리당의 주장은 허위사실을 과장한 것으로 해당 지역 DCM은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허용범위의 1/50 이내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며 "더욱이 새누리당의 주장은 해당 지역 주민과 기업에 큰 상처와 피해를 주는 동시에 충북도 전체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도민 불안이나 충북의 이미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태도가 충북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의 자세인지 반문한다"며 "윤진식 후보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권력만 잡으려는 구태정치가 충북을 살리는 길인지 분명히 답하라"고 맞불을 놨다. 엄기찬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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