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판까지 지지 호소하며 숨가쁜 13일 선거일정 마무리
오늘 오후 6시까지 투표
지역 일꾼 제대로 뽑아야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후보와 이승훈 초대통합시장 후보를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청주 성안길을 찾은 나경원 선대부위원장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신동빈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청주지역 기초·광역 의원 후보들이 3일 저녁 청주시 흥덕구 사직분수대 앞에서 선거운동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총력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 신동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대대적인 세몰이와 함께 선거운동을 마무리 했다. 여야 모두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최근 여론을 의식한 듯 한치의 양보없는 총력전을 펼쳤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박덕흠 위원장과 윤진식 충북도지사 후보, 이승훈 초대 통합시장 후보, 청주권 지방의원 후보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세월호 참사 49재를 맞아 희생자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충북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나경원 전 최고위원, 박덕흠 도당위원장 및 당협위원장, 지방의원 후보자 등이 청주 성안길에 모여 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도지사가 집권당의 대통령과 같은 정당이 아니면 중앙에서 지원받기 힘들고 대통령과 정당이 다르면 만나는 것조차 힘들다"며 "충북의 재정 자립도는 30% 안팎이다. 자체 재정으로는 발전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더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발전하기 힘들다"고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이유를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또 "원내대표인 제가 연말에 충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듬뿍 지원할 것"이라며 "오송역세권 개발이나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와 관련해 말이 많은데 절대로 충북이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테니 윤진식 후보를 도와 달라"고 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저도 '충북의 딸'이다. 내 고향 충북이 이제 소소하게 발전해서는 안 된다.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더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충북을 큰 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예산과 정책의 맥을 아는 사람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윤진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도 이날 도청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는 것으로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와 한범덕 초대 통합시장 후보, 지방의원 후보 모두가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를 절대로 잊지 않고 안전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유세차에 탑승해 청주 곳곳을 다니며 재선을 위한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의 모든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30분 청주대교에 총 집결, 지지세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이날 총 결집에는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노영민·오제세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지방의원 출마자와 지지자가 대거 참석해 도민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선거운동 기간 저 이시종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160만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충북은 역사적으로 단군 이래 가장 큰 일 두 가지를 해냈다. 세종시를 지켜낸 것과 통합청주시를 만들어낸 게 그 것이다. 역사적인 이 두 가지를 모두 새정치연합이 앞장서 이뤄냈다"며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데 반대한 세력은 절대로 충북지사가 될 수 없다. 통합청주시를 만드는 데 실패한 세력은 절대로 통합청주시장을 맡을 수 없다"며 "세종시 원안을 지키고 통합청주시를 만들어 낸 이시종과 한범덕 후보가 도지사와 청주시장이 될 수 있도록 충북도민, 청주시민의 힘을 모아달라. 충북을 위해 태어난 이시종은 오직 충북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재차 도민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호·엄기찬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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