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와 괴산지역 주민들이 중부내륙고속도로 IC(인터체인지)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IC명은 지역홍보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향후처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총연장 1백51.6㎞의 중부내륙고속도로(여주~구미)를 오는 2004년까지 완공키로 한 가운데, 금년 경기도 여주~충주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에따라 도내에는 음성군 감곡면, 충주시 노은면, 충주시, 괴산군 장연면, 괴산군 연풍면 등에 총 5개의 IC가 들어서도록 설계, 현재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괴산군 장연면에 들어설 IC가 한국도로공사의 설계상 이름과 기초자치단체가 속한 행정명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중부사무소는 최근까지 괴산군 장연면에 들어설 IC명을 「수안보 IC」로 불러왔다.
 도로공사측은 그 이유로 『괴산군 연풍면에 들어설 IC명이 「괴산 IC」로, 혼선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괴산지역 주민들은 『고속도로 출입시설 명칭 설정기준은 기초단체명을 쓰도록 하고 있다』며 『따라서 장연면에 들어설 IC명은 「북괴산 IC」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에대해 『현재 이 문제를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도로과 한 관계자는 다만 『고속도로 출입시설 명칭 설정기준이 지난 99년 12월에 마련된 만큼 이 규정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수안보 IC」는 「북괴산 IC」로 명명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수안보 지명은 「북괴산 IC」에 괄호() 형태로 들어가고 ▶「괴산 IC」는 혼선 가능성을 피해 「연풍 IC」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같은 사례는 음성군 「감곡 IC」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당초 감곡 IC를 「장호원 IC」로 명명했으나,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고속도로 명칭기준에 따라 「감곡(장호원) IC」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한편 고속도로 IC명은 지역홍보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각 지자체가 지역 IC명을 관철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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