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탓 유통업계 선물세트 판매 신장폭 미미...대형마트 기업 예약매출 증가, 개인은 역신장

농협물류센터·백화점 개인 소폭↑… 성장세 지켜봐야

경기 불황에 따라 유통업계 선물세트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예약 판매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개인 판매의 경우 역신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농협물류센터와 백화점의 경우 개인 판매가 소폭 증가했지만 대형마트의 감소폭에 미치지 못해 선물세트의 규모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지난 주말 대형마트가 휴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은 농협물류센터와 백화점의 신장폭이 크지 않은 것은 경기 탓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까지 농협물류센터의 설 선물세트 신장률은 6%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물류센터 박상영 주임은 "지난 주말까지 물류센터의 설 선물 동향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6% 증가에 그쳤다"며 "지난 주말 대형마트가 휴무였던 것을 감안했을때 증가폭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은 이제 설 선물세트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차례상에 올라갈 재료들을 사는 시기임에 따라 대형마트로도 사람이 몰릴 수 있는 만큼 판매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화점도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보다는 7% 성장에 그쳤다.

김창연 현대백화점 충청점 주임은 "주말 대형마트 휴무에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보다 7% 성장한 것은 선물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좀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주말까지 선물세트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물류센터와 백화점은 매출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청주점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설이나 추석에도 못 미쳤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지난해 추석보다 7%, 설보다는 8%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국종 홈플러스 청주점 부점장은 "사전 예약 판매의 경우 추석 대비 100%, 설대비 200% 늘어났지만 개인판매는 줄어들었다"며 "이같은 매출 추이는 할인이 많이되는 사전판매 위주로 선물세트 구매를 선택함으로서 조금이라도 가계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설 전 주말이 남아있는 만큼 판매 추이를 조금더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임은석

fedor@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