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윤성빈은 7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막을 내린 2015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6초09를 기록, 34명 가운데 8위에 올랐다.

1·2차 레이스 합계 성적에서 10위에 그쳤던 윤성빈은 3·4차 레이스를 치른 이날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 8위는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고 성적이다.

이전까지 한국 스켈레톤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현재 스켈레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인호 감독이 2007~2008시즌 기록한 26위다.

윤성빈의 메이저대회 성적만 놓고 봤을 때 가파른 성장세다. 그는 지난해 2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켈레톤의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16위에 올랐다.

다만 2014~2015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한 개의 은메달과 두 개의 동메달을 따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메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8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6위까지 주어지는 메달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빈터베르크 트랙에서 처음으로 실전을 치러 생소함을 느낀 것이 메달권 진입을 가로막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성빈은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왜 자신이 '신성'이라고 불리는지를 보여줬다.

전날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56초77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윤성빈은 이날 3·4차 레이스에서 56초36, 56초19로 기록을 한껏 앞당겨 잇따라 6위에 올랐다.

또한 강점으로 삼는 스타트에서는 역시 세계 최정상급 기록을 냈다.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4초86의 기록을 냈고, 2차 레이스에서도 4초93으로 세 번째로 빨랐다. 3차 레이스에서도 4초86으로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을 냈다. 윤성빈의 4차 레이스 스타트 기록(4초84)는 2위에 해당했다.

남자 스켈레톤에서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1~4차 레이스 합계 3분43초23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가 3분43초92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3분44초75로 뒤를 이었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이한신(27·강원도청)은 1~3차 레이스 합계 2분52초93을 기록해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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