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조사결과 고교절반 기준치 초과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성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충북도내 설치 고등학교의 절반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성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충북도내 설치 고등학교의 절반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도내 2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중금속 유해성 검사를 한 결과 10곳에서 기준치(90㎎/㎏)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

다만 카드뮴(Cd), 크롬(Cr), 수은(Hg) 등 다른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청주의 한 고교의 우레탄 트랙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2천410㎎/㎏이 검출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49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20곳, 특수학교 1곳 등 도내 93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최근 타 시·도에서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검출이 문제가 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최종 조사결과는 오는 20~21일쯤 나올 예정이다.

최종 조사결과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면 이들 트랙은 사용중지와 함께 재시공이 이뤄지게 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먼저 기준치 이상 납성분이 검출된 10개 고교에 대해 우레탄트랙 사용을 중지시켰으며 이들 학교는 한동안 운동장 사용에 불편을 겪게 됐다.

하지만 이번 우레탄 트랙 유해성검사가 우레탄 심층부에 존재하는 중금속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우레탄 트랙 자체를 유해시설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학교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학교 등의 우레탄 트랙 시공과정에서 납이 들어갈 수 있어 중금속 오염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놨으며 이에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전수조사를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 최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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