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에 눈이 1m 넘게 왔다. 어떤 기상조건일 때 대설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할까. 대도시와 그외 지역에 따라 기준이 다르게 적용된다. 기상대는 대설주의보의 경우 대도시는 5㎝ 이상, 그밖의 지역은 10㎝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한다. 반면 대설경보는 대도시는 10㎝, 소도시와 농촌 등 기타지역은 30㎝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되는 경우 발령한다. 이처럼 대도시와 기타지역 사이에 차별을 두는 것은 교통과 인구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울릉도는 기준치가 훨씬 높게 올라간다. 기상대는 울릉도 만큼은 20㎝이상-대설주의보, 50㎝이상-대설경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참고로 강설과 적설은 의미가 다르다. 강설은 눈이 오는 그 자체를. 적설은 눈이 내려 쌓인 양을 뜻한다. 시인 최승호는 대설주의보를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 군단 /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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