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성모학교 시각장애학생 포함 6명

『꿈☆은 이루어진다』
 시각장애 학생들과 시골학교 분교 학생들이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한다.
 시각장애 1급인 충주성모학교 박동희군(17)과 충주 중앙중학교 가금분교 3학년생인 김영민(16), 방명선군(16), 이 학교 졸업생인 이석희(17ㆍ충주상고 1년), 권혁준군(17ㆍ중산외국어고 1년)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충주성모학교에서 꿈나무원정대 발대식을 갖고 해발 6091m인 히말라야 피상피크산 등정에 나선다.
 이번 등반에는 가금분교장 김영식 교사가 원정대장, 충북산악연맹 이사인 박연수씨가 부대장으로 참가, 학생들을 인솔하게 된다.
 또 세계적인 산악인 염홍길씨와 표순남씨가 대원들과 함께 참가, 등반지도에 나서게 되며 성모학교 이성철씨가 지도교사로 참가해 시각장애 학생인 박동희군의 등반을 돕게된다.
 이와 함께 KBS 김형운 PD와 카메라맨 정하영, 라관주씨 3명이 동행해 이들의 등반과정을 취재, 내년 2월 2일 설날 연휴특집 프로그램인 「도전 지구탐험대」를 통해 녹화방영하게 된다.
 지난 2000년 산악인인 김영식 교사가 부임하면서 조직된 이 학교 산악부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적십자산악문화축제 등산대회 우승과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번외경기 우승 등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해 교내에 인공암벽장을 설치,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등반기술 지도와 함께 주말 등을 이용해 지리산과 속리산, 월악산 등 인근 산에서 꾸준한 산행훈련을 시켜왔다.
 특히 이번 등반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원정등반을 위해서는 8천∼1억원 정도의 경비가 들어가야 하나 등반에 참가한 학생들 대부분이 생활보호대상자로 개인부담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며 김 교사가 지인들에게 부탁, 경비마련에 나섰으나 아직도 1천만원 정도의 경비가 부족한 형편이다.
 김 교사는 『등반에 참가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느 누구 못지 않다』며 『기필코 등정에 성공해 한국 청소년들의 기상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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