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일부 북부 산간지방의 수은주가 최저 영하 8도이하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장 매서운 겨울 강추위를 보였던 9일 도내에서 첫 동사자가 발생해 동사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9일 오전 8시30분께 단양군 적성면 하리 이모(59ㆍ농업)씨의 집 앞마당에서 이씨가 온 몸이 얼어붙어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부인 김모(54)씨가 발견해 인근 단양서울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전날 오후 2시30분께 술이 취한 남편에게 점심을 차려주고 외출했다가 이날 아침 집에 돌아와보니 남편이 내복차림으로 건너방 앞마당에 엎어져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알콜중독증세를 보여왔던 숨진 이씨가 이날도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집 마루에서 용변을 보던 중 발을 헛디디면서 앞 마당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영하의 날씨를 이기지 못해 동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습적인 영하의 강추위를 이기지 못해 동사하는 알콜중독자들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만이 이같은 동사사건을 막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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