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사진 / 뉴시스

사드(THAAD)는 목표물을 향해 낙하하는 단계(종말단계)인 고도 40~150㎞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체계를 말한다.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미사일 방어(MD)의 핵심 무기체계이다. 6기의 발사대와 2식의 화력통제 및 통신장비, 2식의 AN/TPY-2 레이더, 48개의 요격미사일를 갖춰야 하나의 시스템이 된다. 흔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린다.

사드가 국민들의 입줄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미국이 2014년 이후 한국 배치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려면 실전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미국은 최근 이 방침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태평양사령부 마크 몽고메리 작전본부장(해군 소장)은 지난 14일 국내 언론인들과 만나 사드 한반도 배치를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하와이주 호놀룰루 태평양사령부에서 국내 언론사 편집인들과 만나 "사드는 한국과 주한미군을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기위한 방어용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이 사드 배치가 옳다는 결론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크 몽고메리 작전본부장은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사실을 거론하며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사드 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에 대한 국내 여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자 2014년 8월 발간된 김진명 장편소설 '사드·THAAD'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언론은 사드 배치를 예견한 그의 '혜안'을 주목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사드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에 배치되면 유사시 중국의 제1타격 목표가 될 것이다." 그는 "중국의 미국 본토 공격을 무력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사드가 들어오면 동북아 안보균형이 무너져 결국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드가 핵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이랬던 사드 논란의 불똥이 느닷없이 충북으로 번지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사드 배치 후보지를 좁혀가고 있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경기도 평택 미국기지 인근과 충북지역의 특정장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군 안팎에서 흘러 나왔고, 엊그제(15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여기서 거론 된 특정장소는 육군의 미사일 부대가 있는 음성지역 일 가능성 높다. 일부 정당은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화약내 진동하는 사드의 충북 음성 배치를 결단코 반대한다'는 논평까지 냈다. '사드 논란=음성 배치' 안될 일 아닌가. / 한인섭 부국장 겸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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