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출마설 무성… 이 차장 "퇴임후 고향 정착"

충북 출신 '토종 경무관 1호'인 이세민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이 26일 퇴임하는 가운데 보궐선거 출마설이 지역정가에 나돌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 출신이자 '토종 경무관 1호'인 이세민 충북지방경찰청 차장(55·경찰대1기)이 퇴임 후 괴산군수 보궐선거 출마설이 지역정가에 나돌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임각수 괴산군수는 군비로 부인소유의 밭에 석축을 쌓아 농지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직위 상실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 23일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대한 항소심에서 지역의 한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 되자 지역정치권에서는 보궐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차장은 오는 26일 충북지방경찰청 우암홀에서 퇴임식을 갖고 조직을 떠난다. 괴산 출신인 이 차장은 청주고(53회)와 경찰대(1기)를 졸업했다. 경찰 투신 후 충북 도내에서 30여 년간 근무해 지역에서는 '마당발'로 통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지역 경찰 출신 중 처음으로 경무관에 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 차장의 퇴임 후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차장은 조부와 부친이 모두 괴산 출신이며, 지역내 왕성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차장은 지역내 후배 양성과 장학사업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2일 괴산군청을 방문,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자신의 1개월 봉급을 괴산군민장학회에 전달했다.

앞서 5월에는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벌였으며 괴산 오성중과 청안초, 괴산고 등에서도 특강을 벌였다.

이세민 차장은 "가족들과 상의 끝에 퇴임 후 고향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공직에 있기 때문에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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