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디지털미디어부] 수면장애 중 하나인 불면증은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거나 잠을 자다가 5회 이상 깨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경우도 불면증에 속한다.

수면장애를 겪는 이는 전체인구 중 약 20%에 달하며, 불면증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는 성인기준 약 33%가량 된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도가 누적되며 또, 체력저하 및 면역력 저하로 인해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코골이, 스트레스, 우울증, 기타 질환 및 환경적인 요인 등이 불면증을 발생하게 한다.

편한잠동인한의원 김호선 원장

편한잠동인한의원 김호선 원장은 “수면장애의 원인은 세 가지로 본다. 첫 번째는 사려다(思慮多), 정신노동, 야식,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수면습관 등 낮과 밤의 균형이 깨지는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오장육부의 불균형으로 낮 동안의 모든 신체활동을 주관하는 심장과 비장이 약해지거나 심화(心火)가 상승하여 가슴이 더워지고 상열감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잠들기 어렵다. 세 번째는 수면 중 잘못된 호흡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본다. 비정상적인 구강호흡은 주로 비염, 알레르기비염, 축농증, 아데노이드비대, 편도비대 등 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면증에 대한 위험성이 지적되면서 최근에는 이를 개선하거나 치료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식이요법과 민간요법들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수면장애의 원인은 신체적 기능구조에 기인하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김 원장은 “불면증 치료법은 3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허번(虛煩), 심화(心火)해소, 천왕보심단, 양격산 등을 처방하여 낮의 주된 일을 수행하는 심장과 교감신경의 흥분이 밤까지 지속되어 몸이 긴장하고 심부의 내장 온도가 내리지 않는 상태를 치료한다. 2단계는 심장과 간의 교제, 수승화강(水升火降), 음양의 조화를 목표로 자음강화탕 등을 처방하여 몸의 긴장을 풀어지고 잠이 스스로 오게한다. 3단계는 간장혈(肝藏血), 간주근(肝主筋)등의 한의학적 생리기능을 도와서 음기의 주도권을 회복시키위해서 숙면보간탕, 자하거 치료를 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침수법(寢睡法)에 의하면 심기의 안정을 위하여 잠은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좋으며, 항상 입을 다물고 자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입을 벌리고 자면 수면 시 기운이 빠지고 사기(邪氣)가 입으로 들어가서 병이 생긴다고 한다. 이에 김 원장은 “잘못된 수면습관을 잡기 위해선 반드시 구강호흡 방지테이핑을 하여 자연스러운 코 호흡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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