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산경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채택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한입섭 기자] 충북도의회는 23일 "산지 쌀값이 20년만에 13만원대 이하로 폭락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이날 열린 1차 상임위원회에서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도의회 산경위는 "지난 5일 현재 80kg 들이 1포대 산지 쌀값이 12만 9천348원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1996년 이후 20년 만에 11월 산지 쌀값(80kg)이 13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쌀값 폭락은 단순히 농업 문제를 넘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며 이같은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쌀 재고량이 지난 8월말까지 정부 양곡 175만톤과 민간양곡 25만톤을 합쳐 사상 최대 규모인 200만톤에 달한다"며 "그러나 정부는 농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쌀 소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또 "식량자급률이 약 25% 정도에 불과해 주식인 쌀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쌀 시장의 생산·유통·소비정책과 쌀 산업 강화, 활성화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정부가 쌀값 폭락을 방치한다면 농가 소득이 터무니없이 줄어 들어 결국 농가부채 증가로 이어져 농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쌀산업 안정을 위한 생산·유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산경위는 건의문이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국회의장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 발송할 예정이다.

/ 한인섭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