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계층에 주변 시세보다 최고 60% 저렴하게 공급

청주산업단지 전경. /청주시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산업단지에 근로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건립이 본격화되고 잇다.

청주시는 29일 흥덕구 송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행복주택 건설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안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내달부터 내년 4월까지 행복주택 건설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행복주택'은 청주산단 내 근로자 임대아파트(송정동)·근로자 복지회관(복대동) 등의 부지에 건설되며, 연면적은 4만1천576㎡ 규모다.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후 공공주택 5개 동과 편의시설 1개 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임대아파트 자리에는 35층 높이로 5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복지회관 역시 17층 규모의 82가구가 입주할 아파트가 건설된다. 29㎡ 100가구, 45㎡ 282가구, 60㎡ 200가구 등이다.

행복주택 사업에는 총 633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156억원과 시비 269억원, 주택도시기금 208억원 등이다.

시는 입주자들에게 임대 보증금을 받아 시의 재정적인 부담은 거의 없고, 상가 임대 등을 통해 연간 6억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행복주택 사업이 완료되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산업단지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에 주변 시세보다 최고 60%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가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개발 계획이 수립된 만큼 사업 적정성 확인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사업성이 높게 나오면 투자 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공모, 사업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 모든 절차를 완료한 후 2018년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행복주택 건설 타당성 조사는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 내년에 행정 절차를 마친 뒤 2018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며, 청주산단 내 근로자 임대아파트와 복지회관은 지난 9월 13일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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