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발주건수 11% 113건↓…발주금액 47.8% 6천437억원↑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2016년도 충북지역 공공공사 발주의 경우 건수는 줄어 들었지만 금액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입찰에 참여를 하지 못하고 대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는 100억 이상의 대형공사 발주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15일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10월 31일 현재 잠정집계한 '2016년 충북지역 공공공사 발주현황'에 따르면 발주건수는 총 910건이며 발주 금액은 총 1조 9천885억3천300만원에 이른다는 것.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발주건수 1천23건에 비해 11%인 113건이 감소한 것이며 발주금액의 경우 1조 3천447억9천500만원보다 47.8%인 6천437억3천800여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발주건수는 감소했지만 발주금액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 10월 발주된 중앙선 열차 충주∼영주 구간 복선화 사업 등 철도공사 관련 3건의 공사금액이 4천여억원에 이르는 등 대부분 대기업들에게 유리한 대형공사현장이 많이 발주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북의 경우 올해 500억∼600억원이 이르는 충북혁신도시내 공공기관 신축공사 현장, 국도·지방도 건설 등 이 많이 발주되는 등 대형공사 발주가 유독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SOC공사 등 대형공사들은 지역의 소규모 건설업체들은 단독으로 입찰할 수 없는 가운데 5∼20%까지 공동도급형태로 참여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지역건설업체들은 지역경제 및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각 지자체들이 100억 미만의 소규모 신규 물량을 늘려야 하며 입찰시에는 지역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공공공사의 경우 대부분 큰 금액으로 대기업 건설사만 유리한 공사들이 많았다"며 "이는 열악한 지역건설업체들에게는 속빈강정으로 소규모 신규물량을 많이 늘려 지역업체들이 입찰에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는 '2016년 실적신고'(2017년 2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를 앞두고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청주 오창호수공원 도서관에서 '2016년 실적신고 요령 및 건설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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