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 날려 호흡기 질환 유발

겨울철 제설용으로 도로 곳곳에 뿌린 엄청난 양의 모래와 염화칼슘이 또 다른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도내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청주시의 경우 올 겨울동안 눈이 쌓일때마다 2천247톤의 모래와 151.9톤의 염화칼슘을 제설용으로 시내 도로에 살포했으며 이같은 사정은 도내 각 지자체마다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시는 눈이 그친 후 제설용 모래 등 폭설 잔재물 정비를 위해 노면 진공청소차를 동원, 주요 간선도로변을 중심으로 모래 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시내 일부 이면도로와 청주∼미원간 도로 등 시 외곽도로 등에는 제설 잔재물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
 또한 제설용 모래가 차량이 지나면서 시내 주요도로 중앙선, 횡단보도 등에 쌓이면서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가 하면 시민들이 흙먼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환경전문가들은 제설용 염화칼슘이 철 등 각종 구조물의 수명을 단축시킬뿐 아니라 식물성장 장애, 토양오염, 하천 염분농도 증가,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처리장의 기능장애 등 환경ㆍ경제적 2차 피해를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어 호흡기 질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모래에 섞여있던 작은 돌들이 도로에 그대로 남아 있어 차량 운행 중 뒤따르던 차량에 흠집을 내거나 유리창을 파손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노면진공청소차의 경우 노폭이 좁은 이면 도로 등에는 진입이 불가능한데다 모래 살포지역이 너무나 광범위해 잔재물 정비반의 정비로는 한계가 있어 내집앞 골목길 등은 주민들이 모래를 청소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잔재물 정비반을 편성해 노면 진공청소차 5대를 동원, 시내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노면진공청소차는 폭 6m 이상인 도로에만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등은 청소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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