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 3명 연속 서기관 승진

과연 청주우암어린이회관은 서기관을 배출하는 명당(?)자리인가.
 4일자로 단행된 청주시 서기관급 인사에서 우암어린이회관장을 지낸 최승황 총무과장이 서기관에 승진 발탁되면서 어린이회관장 자리(?)가 청내 공무원들 사이에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최근 우암어린이회관장을 지낸 3명의 과장들이 모두 서기관에 승진하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린이회관을 포함한 청주시 각 사업소의 경우 본청 다음 서열이지만 한직(?) 취급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승진기회를 잡기 위해 본청의 요직을 찾아 몰려들기 때문에 사업소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 또 민선에 들어서면서 단체장이 바뀐 이후 인사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본청에서 사업소로 쫓겨나는 등 사업소가 정치적 희생양의 자리메움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구청에서 사업소로 전보되는 경우 서열상 승격이지만, 실제로는 공직생활중 문제가 드러난 공무원들이 사업소에 전보된는 사례가 있다보니 대다수 사업소 직원들의 근무의욕을 꺾고 있다는 것이 관계 공무원들의 귀뜸이다.
 그러나 사업소인 우암어린이회관장의 경우는 오히려 승진돼 결코 물먹는(?)자리가 아닌 승진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억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박희종 전 재정경제국장은 민선시대를 맞아 시정과장에서 지난 95년 8월 우암어린이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97년 1월까지 근무했다가 본청 공보담당관으로 임명돼 1년6개월만에 서기관에 승진했다.
 또 이의섭 전 청주시의회 사무국장은 우암어린이회관에서 근무하다 승진발탁된 대표적인 케이스.
 이 전 국장은 본청 세정과장으로 재직시 서기관 승진인사에 불만을 품고 이를 청내에서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 말썽이 되는 바람에 지난 98년 9월 우암어린이회관으로 쫓겨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듬해 8월 흥덕구청장 직무대리를 거쳐 곧바로 2001년 1월 서기관으로 승진, 과거의 아픔을 딛고 연초 명예롭게 공로연수를 떠났다.
 이번에 발탁된 최승황 사무국장의 경우 흥덕구 세무과장에서 2000년 7월 우암어린이회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단체장이 바뀌고 2002년 7월 총무과장으로 본청에 입성 한 후 6개월만에 단 1자리뿐인 서기관에 승진 임용됐다.
 그러나 우암어린이회관장 자리는 결코 무능력한 공무원을 쫓아보낸 것이 아니라 민선단체장이 바뀌면서 정치적인 변화에 의해 유배(?)되었기 때문에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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