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희 이사장 횡령혐의 구속

재단비리 문제로 6개월째 진통을 겪어온 음성 극동정보대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류택희 이사장의 횡령 규모가 80억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법은 8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류 이사장에 대해 영장실실심사를 벌인 결과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에 나타난 류 이사장의 범죄사실은 지난 94년 5월부터 96년 11월까지 극동정보대 교비회계에서 12억2천여만원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영산학원 및 그 계열학교인 과천여고, 과천외국어고 교사 증ㆍ개축비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다.
 또한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극동정보대학의 부족시설에 대한 시설비 명목으로 38억원을 융자받은 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빌딩을 10억원에 극동학원 명의로 매입 취득하고 8억3천만원을 법인 예탁금으로 예치하는 등 융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류 이사장은 96년부터 98년까지 극동학원 계열인 극동대학교 신축공사비 명목으로 46억5천여만원을 극동정보대학 교비로 지출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류 이사장은 지난 97년 10월부터 2000년 6월까지 극동정보대학 교비회계로 운행되는 학교버스 통학요금 2억4천여만원을 교비로 입금치않고 자신이 관리하는 통장으로 송금받아 지역주민 접대비와 학생 격려금 등 개인 활동비로 소비하는 등 모두 80억7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한편 이 대학 노조와 학생 대의원회 등은 지난해 9월 중순께 류씨 등 학교 관계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