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화물운전기사 등 마약사범 8명 검거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예산경찰서(서장 이재승)는 충남 지역(예산, 홍성, 서산, 아산, 당진) 일대에서 마약류인 필로폰과 대마를 공급, 판매, 알선, 투약한 탈북민, 화물운전기사 등 마약사범 일당 8명을 검거(구속 6명, 불구속 2명)하고 공급책 2명을 추적중이다.

예산경찰서 형사1팀은 작년 12월 말 예산의 한 무인텔에서 투숙하던 A씨가 필로폰 상당량을 소지한 채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B씨, C씨 등 7명을 순차적으로 형사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C씨는 마약류 보호관찰 대상자 집체교육에서 만난 탈북민 D씨 등에게 지속적으로 접촉, 상선 공급책 E씨로부터 북한산 빙두(필로폰)를 알선해주면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지급해 주는 방법으로 공급받아 F씨, G씨 등에게 제공했고 밝혔다.

특히, F씨는 필로폰 투약 외에 야산에서 불법으로 경작한 대마초를 직접 건조시켜 유통하는 등 체포 당시 F씨가 소지하고 있던 대마 250g, 파이프, 전자저울을 압수하고 H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4.05g(한번에 150명 이상 동시투약이 가능한 양) 및 주사기도 압수했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들은 대부분이 운전에 종사하는 자들로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제설차량, 택배차량, 덤프트럭 등 아찔한 곡예질주를 했고 실제 과다 약물투여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등 대형 인명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마약의 끈을 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경찰서 김기현 수사과장은 "최근 탈북민과 화물운전기사 등을 통해 북한산 마약류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마약류 등의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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