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은 사교육·한달 학원비는 20만원 내외
4명중 1명꼴 아침 걸러…음주·흡연율은 감소추세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높았고, 충청권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청소년 10명중 6명꼴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달에 사교육비로 20만원 내외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7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1%로, 여학생(50.1%)이 남학생(32.6%)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이란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냈다. 충북은 전국 평균 37.4%보다 높았고, 충청권에서 가장 낮은 세종의 35.4%와도 격차를 보였다.

우울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28.3%로 1년전 25.1%보다 늘어났고, 전국 평균(25.5%)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울증 역시 여학생(33%)이 남학생(24%)보다 자주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원 등 사교육을 받고 있는 청소년은 초등학교 71.6%, 중학교 60.5%, 고등학교 43.4% 순으로 조사됐다. 한달 사교육비로는 초등학교 20만6천원, 중학교 22만6천원, 고등학교 15만8천원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25만6천원, 대전 25만7천원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또, 충북 청소년 4명중 1명꼴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3회 이상 패스드푸드를 먹는다는 응답도 15.1%에 달했고, 서구식 식단이 늘면서 비만율이 13.7%로 전국 평균(12.8%)을 웃돌았다. 특히 남학생(17.7%)이 여학생(9.3%)보다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감소추세이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흡연율은 6.9%(남학생 10.7%, 여학생 2.9%)로, 1년전 9.0%에서 떨어졌고, 음주율 역시 2015년 19.6%에서 2016년 17.1%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내 청소년(9~24세) 인구는 28만4천명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37만1천명(24.8%)에서 크게 줄었고, 2030년에는 22만9천명으로 13%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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