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완종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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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전은 충북체육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 경기 첫날 충북은 리듬체조에서 수 십 년만에 금메달이 터졌다. 장서희(청주여중 3)가 리듬체조(개인종합)에 출전해 57.40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리듬체조는 훈련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종목이다. 경기장 시설이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방에서는 메달획득이 어렵다. 그러나 이번 장서희의 금메달로 충북은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찾게 됐다.

뜻 밖의 금메달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여자 중학생 공기소총(단체)에서 권은지(보은여중·3년), 김현지(내수중·3년), 신윤솔(율량중·3년), 이가빈(내수중·3년)이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들은 분명 메달권 선수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당일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해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충북 상황실은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 소식에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이 밖에 수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충북을 빛내고 있다. 이처럼 깜짝 스타들의 탄생으로 충북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메달소식은 충북으로선 금메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넘어 '새로운 강세종목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기고 있다. 더욱이 학교졸업 등의 사유로 간판선수들의 유출 위기를 맞은 충북에 새로운 유망주가 탄생하며 미래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완종 사회부 기자

이제 충북은 이들 '루키'들을 잘 다듬고 길러내 '금메달 유망주', '대표 간판선수'로 키워야하는 것은 물론 타 시·도로의 유출을 막아야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 충북에서 13년 만에 개최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선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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