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현장취재 성공하니 뿌듯"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주 수곡초등학교 학생들이 15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 수곡초등학교(교장 이혜진) 6학년 학생들이 15일 중부매일 기자 진로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날 학생들은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고, 직접 현장에서 취재경험을 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또 편집기자들의 설명으로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편집제작과정도 살펴봤다.

특히 보도사례로 활용된 '크림빵 아빠 뺑소니 교통사고'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은 지난 2015년 1월 10일 새벽에 청주에서 발생, 안타까운 사연이 신문에 보도되고 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단순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될 뻔 했던 사고가 범인까지 밝혀져, 사회를 바라보는 기자의 시각과 사명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현장취재는 조별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됐다.

1조(강태연, 유효리, 이나연, 이소림, 이효은, 정희승) 학생들은 농수산물시장을 샅샅이 살폈다. 수산물시장 상인들은 가장 잘 팔리는 생선으로 고등어를 꼽았다. 이유는 영양도 풍부하고, 싸고 조리가 간편해서다. 이곳의 고등어는 국내산과 노르웨이에서 수입한다.

2조(송우빈, 이은성, 고기원, 이정민, 김진일) 학생들도 여름철 잘 나가는 해산물에 대해 알아봤다. 역시 오징어가 1위였다. 상인들은 문어, 낙지, 전복 '삼총사'를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 추천했다.

3조(박재현, 박성희, 오우진, 허준무) 학생들은 경매사가 하는 일과 마트와 시장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학생들은 "경매사는 생산자가 농수산물을 생산하면 그것을 제값에 파는 일을 하고, 경매사의 힘든 점은 시세가 안 나올 때"라고 기사를 통해 설명했다.

4조(연가온, 지건휘, 윤민환, 조현준, 조민서, 김예원) 학생들은 농수산물시장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취재했다. 소비자들은 상품이 다양하고, 신선하고 저렴하다고 대답햇다. 단점은 여름에 덥고 주차하기가 불편한다는 점이다.

취재를 마친 수곡초 학생들은 청주농수산물시장의 개선점으로 주차장시설의 확충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발표시간을 갖고 처음 해본 기자체험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진일 학생은 "모르는 사람과 처음 시도하는 인터뷰가 힘들었는데 마무리를 하고나니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가온 학생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말하는 것이 부끄러웠고, 상인께서 단답형으로 간단히 대답을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소림 학생은 "수산물시장 상인을 만나 여름에 잘 팔리는 생선과 가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취재를 마쳤지만 막상 얻은 정보를 글로 정리하는 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기자는 보람도 잇지만 어려운 직업 같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은 충북지역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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