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고충 알게됐어요"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충북대사범대학부설중학교 학생들이 20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연현철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교장 김관훈) 30명의 학생들은 20일 자유학기활동 일환으로 중매일신문에서 기자체험을 했다.

이날 학생들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진로체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본사에서 3년째 운영하고 있는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 과정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는 기자가 하는 일과 직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 신문, 방송 등 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사대부중 학생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조별 현장취재를 진행했다.

1조(양다연, 이승희, 김다솜, 황보영, 전연서, 임예지) 학생들은 장마로 인한 과일과 채소가격의 변동추이를 살펴봤다. 호박과, 상추, 오이는 장마이후 수확량이 감소해 가격이 2배가량 폭등했다. 수박은 수확량이 많고 맛이 떨어져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는 상반된 상황이 벌어졌다고 취재결과를 발표했다.

2조(최은주, 윤서빈, 김민채, 신연후, 조혜민, 정지원, 정서연, 홍재원) 학생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경매사를 인터뷰했다. 경매사가 하는 일, 근무환경,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등등 경매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3조(이주민, 김하람, 임서연, 김현섭, 지무건, 최종호, 박재영, 김지윤) 학생들은 도매시장 상인들의 애환을 들어봤다. 이 곳 상인들은 물건이 잘 팔릴 때 보람을 느끼고, 날씨 때문에 힘든 점이 많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

3조 학생들은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경험이라고 체험소감을 전했다.

4조(김채민, 김용준, 김태일, 황현웅, 유세상, 이제형, 문정훈, 이주환) 학생들은 '농수산물시장의 두 가지 얼굴'이라는 기사를 통해 시장과 마트의 상생전략을 알아봤다. 4조는 취재과정에서 한 공간에 위치한 시장과 마트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판매품목을 겹치지 않게 정리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마트에서 조기와 동태를 취급하면서 수산물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들었다. 또 냉난방 시설 등 마트보다 열악한 시장의 환경개선이 필요하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체험에 참가한 1학년 지무건 학생은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떨리고 두려웠는데 취재를 마치고 나니 뿌듯했다"며 "기자들의 힘든 점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 군은 미래의 꿈이 예술가라고 소개한 뒤 "예술가는 무대에서 연주도 해야 되는데 이번 기자체험이 꿈을 키우고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작성을 마친 학생들은 편집국에 들러 신문제작과정을 견학하고 수료식으로 체험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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