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 경계지역인 이천시 장호원읍에서도 돼지콜레라가 발생함에따라 따라 충북도 방역당국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강화하는등 돼지콜레라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천시 장호원읍 한 농장에서 호흡곤란 등 의사콜레라 증세를 보인던 돼지 2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20일 신고돼 가축위생연구소에서 혈청검사 등 정밀 조사를 벌인결과 돼지콜레라로 확인됐다.
 폐사한 돼지는 지난해 돼지콜레라가 기승을 부린 김포의 S축산이 원주를 비롯한 전국 28개 시·군 80여 농가에 공급한 900여마리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앞서 경남 함안과 김해, 충남 당진과 보령, 전북 익산 등지 양돈농가에서도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지난 18∼19일 전북 익산과 경남 함안에서 돼지콜레라가 처음 확인된데 이어 충남·경북·경남의 10개 농장에서 의심 사례가 신고되는 등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따라 S축산 농장에 대한 집중적인 역학 조사를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있다.
 이처럼 돼지콜레라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양돈 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가 추진되는 등 돼지콜레라 예방에 초비상이 걸렸으며,도에서도 도내 양돈농가에 대한 질병예찰활동 강화에 돌입하고, 임상검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 곳곳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돼지콜레라로 예방 대책에 어려움을 겪었던 도와 축산농가는 그동안 예방접종 실시 등 가축전염병 재발에 전력을 쏟았는데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에서 다시 의사콜레라 돼지가 발생하자 큰 우려와 함께 적지 않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168명 예찰 요원을 투입해 수시로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축산 농가에도 외부인 및 차량의 축사내 출입을 통제하고 축사입구에 소독조 등을 설치하는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양돈 농가들은 40여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 산지 돼지값은 1백㎏ 어미돼지를 기준으로 15만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000년3월 구제역 발생에 이은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일본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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