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발발에 따른 에너지 절감과 버스업계의 고질적 경영난 개선을 위해 시외버스 운행 감축이 추진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경유 가격이 ℓ당 800원으로 지난해 568원에 비해 40.8% 인상됐으나 승용차의 꾸준한 증가로 승객 수가 오히려 감소하면서 시외버스의 평균 승차율이 평일 30-35%, 주말 55-70%에 머물고 있다.
 도는 이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운송업계의 운영난도 덜어주기 위해 승객 수요가 없는 시간대의 시외버스 운행을 줄이고 현재 마을까지 운행하고 있는 일부 시·군지역 시외버스는 읍·면 소재지까지만 운행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주-대전 간 노선의 경우 현행 하루 123회에서 33.3%를 감축한 82회만 운행하는 것을 비롯, 도내 8개 노선 시외버스 운행 수를 639회에서 446회로 30%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도는 승객이 몰리는 오전 8-10시, 오후 4-6시대는 운행 간격을 조정하지 않을 방침이며, 시민단체와 주민 여론 등을 수렴, 올 하반기부터 시외버스 운행을 감축할 계획이다.
 도는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의 운행 노선에 대해서도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운행횟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시·군에 주문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승객이 없을 때는 2-3명만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운수업계의 현실이라며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노선의 시외버스 운행은 중단하고 승객이 없는 시간대의 운행 간격을 조정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운수업계의 만성적 경영난도 개선시켜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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