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북치안대상 수상자 해외연수

인도네시아의 교통문화-충주署 권덕상 경장

중부매일에서 주최하는 충북치안대상이라는 명예로운 상을 수상하고 부부동반으로 5박6일간의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다.
 이처럼 큰 상을 주신 동조인도네시아 천성호 회장님, 중부매일 박성규 사장님, 충북경찰청 김홍권 청장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리 수상자들이 방문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3개국을 방문하였으며, 단순히 해외관광이라는 여행에 그치지 않고 각 나라의 문화, 의식수준, 사회질서에 관심을 가지고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그중에서도 나는 인도네시아의 교통문화가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관심있게 살펴보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버스 이외에 마을 골목골목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도 있다. 특히 마을버스는 대부분 차량문을 열고 운행하고 있으며 운전사 이외에 조수가 1명 동승하는데 차량문을 열고 매달려 있어 운행시 매우 위험해 보였고, 정류장 이외에 손님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정차를 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개문발차하면 도로교통법상 규제를 받고, 도심에서는 지정된 정류장이외에서는 손님을 승ㆍ하차하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러한 단속 규정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하는 한인들은 소매치기나 안전상의 이유로 버스를 잘 이용하지 않고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외 대중교통수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교통수단인 바자이(Bajaj)나 오젝(Ojek)을 볼 수 있었다. 바자이라는 것은 2인승(운전수 제외)의 삼륜차로서 주로 가까운 지역에서 운행되며 교통편이 없는 동네에서 편리한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오젝이라는 것은 오토바이를 이용한 교통수단으로 교통혼잡이 심한 출ㆍ퇴근 시간이나 버스에서 하차하여 큰길에서 집앞까지 가는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장ㆍ단거리를 불문하고 단시간 목적지까지 가기위해 운행한다고 하나 매우 위험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의 오토바이를 이용한 택배를 연상하면 된다. 실제로 공장이 있는 곳에서 점심시간에 수백대의 오토바이가 근로자를 태우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를 규제할 수있는 것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는 것과 무면허로 운전하는 것만을 단속 한다고 한다. 실제로 시내를 운행하는 오토바이의 운전자나 승객은 모두 헬멧을 착용하고 운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시내를 벗어나 외곽지역으로 나가보면 헬멧을 쓰지않고 운행하는 장면이 많이 목격되었다. 교통경찰관도 오전에는 시내에서 보기가 드물고 오후에는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외곽지역에서는 하루종일 경찰관들을 보기가 힘들었다. 이처럼 경찰이 없는 곳은 법의 사각지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네시아의 도로는 네덜란드 식민지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도로가 한쪽방향으로 뻗어 있고 교차로가 있는곳을 제외하고는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없어 사람들이 육교를 이용하고 있지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발견 할 수 있었다. 무단횡단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고의 위험성이 국ㆍ내외를 불문하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
 인도네시아의 외곽지역을 지나다 보면 차량 운행이 매우 무질서하게 운행하는 것을 보게된다. 도로가 좁고 좁은 도로에서도 추월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추월을 하고,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먼저 가려고 교차로 내에서 차량들이 뒤엉켜 운행이 지연되는 등 매우 무질서하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원활한 소통을위한 교통경찰은 찾아 보기가 힘들었다. 이렇듯 인도네시아의 교통문화 수준은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는 듯 하였다.
 인도네시아 국가에서 보면 나는 분명히 외국인이다. 외국인 눈에 비친 모습을 그대로 자국으로 들어가서 전해 줄 것이다. 우리나라도 많은 외국인 찾아오는 나라이다. 외국인 눈에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와 사회질서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과연 우리나라의 교통문화나 사회질서가 선진국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사람이라면 각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 규제사항을 잘 지킬 때 교통문화와 사회질서가 발전하고 이로인해 우리나가가 세계적으로 한층 높아진 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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