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대형마트 평균 5천300원대 판매
이마트 청주점 중란 3천980원까지 떨어져
소비자, "안전한 계란, 할인판매해 구매한다"
정부, "계란 검사항목 확대를 통해 안전관리 강화"

롯데마트 서청주점 내 시민들이 떨어진 계란값을 보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계란값이 또 내려갔다.

특히 청주지역 대형마트의 경우 중란 가격이 3천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살충제 파동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극복하기 위해 계란값을 한번 더 인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계란 판매량이 소폭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7일 본보가 청주지역 대형마트 및 중·소형마트의 계란값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는 평균 5천300원, 중·소형마트는 평균 6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계란값이 가장 싼 대형마트는 농협하나로마트로 이번주 특란(30구기준) 가격을 5천480원에서 5천80원으로 지난주 대비 7% 인하했고, 대란(30구) 가격은 5천80원에서 4천410원으로 약 11% 인하했다.

계란의 경우 크기에 따라 68g 이상은 왕란, 60~68g은 특란, 52~60g은 대란, 44∼52g은 중란, 44g 미만은 소란으로 분류하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 박상영 계장은 "계란값 할인을 지속적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소폭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추석이 가까워 질 수록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 청주점은 대란(30구)가격을 5천980원에서 5천380원으로 600원 내렸으며, 중란(30구)의 경우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3천9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중에 있다. 여기에 홈플러스 청주점은 계란값을 대란 기준 5천980원에서 5천580원으로 400원 할인, 판매중이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의 경우 다른 대형마트와 다르게 7~10일까지 4일 동안 대란(30구)을 5천380원 한시적으로 인하해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주 계란값 5천980원 대비 600원이 내린 가격이다.

롯데마트의 농산물 관계자는 "계란 판매량은 지난주 대비 약 5~10%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이 안전먹거리를 찾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소형마트도 대형마트의 할인에 맞춰 계란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형마트나 개인마트 등은 거래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을 결정한다.

청주농수산물시장 내에 소재한 D마트에서 시민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 안성수

청주농수산물시장 내에 소재한 D마트는 특란(30구)를 5천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역내 중·소형마트 중 계란값이 가장 싸다.

D마트 관계자는 "지난 8월 15일 살충제 파동 이후 D마트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내렸다"며 "25년간 거래해온 업체와의 협의로 소비자둘에게 싸고 안전한 계란을 제공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날 D마트에 계란을 구매하러 온 최(62·여·흥덕구)씨는 웃으며 "먹으면 죽기밖에 더하겠느냐"며 농담을 한후 "안전한 계란을 할인해 판매한다고 해서 괜찮을 것으로 생각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촘촘한 계란 안전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앞으로 살충제 검사항목을 더 확대해 생산, 출하 및 유통과정에서의 살충제 등 검사를 보다 철저히 하기로 했다.

우선 계란의 살충제 시험법과 관련, 피프로닐 등 2종에 대해서는 가축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대사산물)도 검사항목에 추가하여 10월부터 산란계 농장 및 유통단계 검사에 적용키로 했다. 또한 9월중 피프로닐 대사산물 등을 포함한 보다 강화된 시험법 확립후 표준시약 확보, 관계자 교육 등 필요한 준비를 모두 완료하고, 10월부터는 새로운 시험법을 적용, 계란의 생산 및 유통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