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87%…전국서 가장높아

청주체육관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중인 운동장 및 체육관 등 체육시설들에서 다량의 중금속과 발암물질 검출돼 개선이 시급하다.

국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분당을)이 28일 공개한 '지자체 우레탄트랙·인조잔디 유해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87%(15개소 중 13개소)의 체육시설 우레탄트랙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은 64%(28개소 중 18개소), 세종 56%(25개소 중 14개소), 충북 52%(56개소 중 29개소)의 체육시설 우레탄트랙에서 오염물질이 발견됐다.

특히 이 중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주시민운동장과 금강산공원 내 체육시설 및 조깅로에서는 허용치(10㎎/㎏)의 5배인 50㎎/㎏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됐으며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 농구장에서 검출된 납 함유량은 3만8천800㎎/㎏으로 허용 기준치 90㎎/㎏의 무려 431배에 달했다.

또한 인조잔디의 경우 대전은 12개소 중 9개소가 충남 50개소 중 32개소, 충북 61개소 중 21개소, 세종 10개소 중 2개소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충북과 세종은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하는 인조잔디 시설은 없었다.

김병욱 의원은 "시민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을 돌보려 공공 체육시설을 찾았다가 중금속과 발암물질에 오염된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라며 "시설별로 오염정도를 정확히 알리고 개보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 체육시설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지자체 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트랙 1천332개 중 835개(63%)에서 KS(한국산업표준)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또 인조잔디의 경우 933개 운동장 가운데 512(55%)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136(15%)곳에서는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나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