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 충주 중원중
농수산물시장서 상인들 인터뷰 후 기사 작성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충주 중원중학교 학생들이 28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주 중원중학교(교장 강영훈) 1학년 학생들이 28일 자유학기활동 일환으로 중매일신문에서 기자체험을 진행했다.

중원중은 지난 2015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올해로 3년째다.

특히 이날은 지난해 중원중학교에서 근무했던 김덕찬 교장(현 청주 중앙중학교 교장)이 직접 본사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 과정으로 진행됐다.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에는 기자가 하는 일과 직업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또 신문, 방송 등 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조별현장 취재는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돼 명절 밑 분주한 시장을 샅샅이 누볐다.

1조(김병호, 김홍민, 노예진, 문유경, 윤시연) 학생들은 '추석 전 과일은 어떨까?'를 제목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과일 가격에 대해 알아봤다. 상인들은 입고 수량이 감소해 사과와 자두가격이 올랐다고 했다. 이 시장을 몇 년 동안 이용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물건이 비싸지 않고 싱싱하고 저렴하다"고 말했다.

2조(박수빈, 유다연, 송지환, 안광규, 이현정) 학생들은 한 공간에 위치한 도매시장과 현대식 마트에 대해 알아봤다. 양측 상인들은 시장과 마트에서 판매품목을 구분해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3조(정택연, 이진원, 이종재, 임용섭) 학생들은 야채코너에서 명절물가와 원산지 등에 대해 취재를 했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야채는 전국 각지에서 수매되고, 수입산은 대부분 중국산이 많았다. 올 추석 야채가격은 1년 전보다 하락했다는 상인들의 의견이었다.

4조(채시우, 한상록, 한재승, 한정서, 박성호) 학생들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장과 마트의 선호도 조사를 했다. 이곳의 소비자들은 시장보다 마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취재를 마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처음만나는 사람들에게 말 걸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예진 학생 "상인들에게 말을 걸기가 어려워 시장을 왔다갔다 했는데 다행이 한 상인께서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대답을 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정택연 학생은 "모둠별로 체험활동을 진행해 친구들과의 협동심으로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매일 취재하는 기자들의 힘든 점을 알게 됐으며 용기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양궁선수인 박수빈 학생은 "양궁연습은 혼자서 계획대로 할 수 있는데 기자들이 하는 취재는 취재원을 상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중원중 학생들은 오후에 편집국에 들러 신문제작과정을 견학고 수료식으로 체험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충북지역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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