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상승률 7.02% 기록 이어 대전·충남·충북 순

세종호수공원 전경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2017년 지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2%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전은 3.36%, 충남 2.98%, 충북은 3.08%로 전국 평균보다 모두 낮았다. 전국 땅값은 평균 3.88% 상승해 전년 대비 1.18%p 증가했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추가이전 기대감과 6생활권 개발 진척에 따른 인근 투자수요가 지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전신인 옛 충남 연기군 땅값 상승률은 2010년 0.68%,2011년 1.08%였다.

그러나 2012년 7월 시가 출범한 뒤 땅값이 급등, 2012년(5.98%)과 2013년(5.50%) 상승률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5년(4.57%)과 2016년(4.78%)에는 각각 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세종의 상승률은 땅값이 주택 매매가(4.29%)보다 2.73%p 높았다.

지난해 세종시내 읍·면·동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금남면(9.6%) ▶연서면(9.2%) ▶연기면(8.7%) 순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은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데다, 신도시 6생활권 개발이 진척되자 인근 지역에 토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인근 충청지역 상승률은 전국 평균(3.88%)보다 낮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82%, 지방은 3.97%를 기록했다. 서울(4.32%)이 2013년 9월부터 52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경기(3.45%), 인천(3.10%)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세종(7.02%),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광주(4.17%), 전남(3.90%) 6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331만5천필지(2천206.1㎢)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3.6배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가변동률은'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제19조, 시행령 제17조에 의해 지가 동향 및 거래 상황을 조사해 토지정책 수행 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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