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고 육영수 여사 생가 복원 사업이 터 확보를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군에 따르면 육 여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할때까지 20여년간 생활하던 생가복원을 위해 지난 2001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윤길원)를 구성, 터 확보에 나섰으나 일부 후손들이 재산권을 넘겨주지 않고 있다.
 1800년대 전통한옥인 생가는 6천47㎡의 터에 건축 연면적 595.3㎡(13동) 규모로 지어졌으며 육 여사 서거 이후 후손들이 재산권 분쟁에 휘말린 뒤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 10여년 만인 1999년 철거됐다.
 옥천군은 생가를 복원한 뒤 이 곳을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키로 하고 지난해 육 여사 부친 육종관(1965년 사망) 소유이던 생가 터를 충북도 지방기념물(제 123호)로 지정받아 상속권자 33명의 기부채납을 받는 형식으로 소유권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직계 22명(4천40만㎡)만 소유권을 넘겼을 뿐 나머지 11명(2천367㎡)은 재산권 거부를 포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말 착공을 앞둔 복원사업이 안채(150.9㎡)를 짓는 선에 머물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후손들의 재산권 다툼으로 이미 문화재로 지정받은 생가 터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 며 "기부채납이 안되면 사용승낙을 받아 연차적으로 복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06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60억원으로 생가를 복원한 뒤 이듬해 30억원으로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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