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로딕(21.미국)이 시즌 마지막메이저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1천707만4천달러) 패권을 차지했다.
 3번 시드의 로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시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번 시드)를 1시간42분만에 3-0(6-3 7-6 6-3)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로딕은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11회(올 6회) 우승을 일궜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
 이로써 하드코트의 새로운 지존으로 우뚝 선 로딕은 또 연승행진을 ‘19’로 늘렸고, 올 시즌 하드코트에서 41승째(7패)를 거뒀다.
 또 지난 2000년 US오픈 주니어 우승자인 로딕은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이후처음으로 US오픈 주니어 및 본대회 단식을 석권한 주인공이 됐다.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승부는 그러나 강서비스로 상대의 기를 꺾은 로딕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끝났다.
 지난 6월 퀸스클럽대회에서 239.8km의 광서비스를 뿜어 98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가 세웠던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로딕은 이날도 최고 227km에 이르는 서비스로 23개의 에이스를 엮어냈다.
 로딕이 결승전을 포함해 7경기에서 코트에 꽂은 서비스에이스는 모두 123개로이 부문 최다.
 나흘 연속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소진된 게 뼈아팠던 페레로도 “내가 최고의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로딕의 서비스는 굉장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한차례도 내주지 않았던 로딕은 승부처이던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2로 끌려가다 내리 6포인트를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로딕은 “어릴 때 부터 경기장에 와서 (US오픈) 대회를 지켜봤다. 내가 우승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복식에서는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토드 우드브리지(오스트리아)조가 봅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이상 미국)조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복식 전문 선수인 우드브리지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15번째 복식 우승컵을안았다.
 여자복식에서는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조가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조를 2-0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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