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대성고 남기영감독

“그동안 고생한 결과가 이제서야 드러나는 것 같다. 힘들었던 훈련을 묵묵히 버텨내며 지금까지 따라준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우승을 하게됐다”
 지난 5월 금강대기에 이어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올들어 전국대회를 2연패한 대성고 남기영 감독(43)은 그동안의 강훈을 묵묵히 버텨낸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청주상고(현 대성고)를 졸업한뒤 지난 84년부터 10년간 축구 국가대표를 역임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인으로 활약했던 남감독은 프로축구 은퇴와 함께 모교 지휘봉을 잡은 지 7년만에 전국대회 2연패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남감독은 전국대회 2연패의 원동력으로 가장 먼저 선수간의 화합을 내세웠다. “외지에서 스카웃된 선수들과 지역출신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어느팀보다도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점차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펼친 훈련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수 출신이지만 이강민, 이한상, 박한웅 등을 주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잘 펼치는 남감독은 “부임후 7년동안 2번의 우승도전 기회를 놓치면서 남모르는 마음고생이 적지않았다”고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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