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축구대회서 승부차기끝 우승

“2번의 실패는 없다”
 청주 대성고 축구가 전통의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대동정산고를 연장접전끝에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전국대회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대성고는 지난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30회 축구협회장배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패해 정상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고 대동정산고에게 지난 6월 청룡기 예선에서 0대1의 아쉬운 패배를 당한 적이 있어 승부차기로 마무리한 이날 경기의 승리는 더욱 짜릿했다.
 대성고는 8일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대회 결승에서 대동정산고를 맞아 이한상과 박한웅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강민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전반 22분 박한웅의 30m로빙슛외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린 것외에는 이렇다할 득점기회도 없이 체력전으로 맞서며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연장에 돌입한 대성고는 후반 종료직전 최병준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호기를 잡았지만 골네트를 가르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0대0, 필드골로는 승부를 내지 못한 두팀은 숨막히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날 대성고와 우승을 다툰 대동정산고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6경기중 5경기를 승부차기로 이긴 ‘승부차기의 강팀’.
 아쉬움과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었지만 지난7월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의 쓰라림을 보상이라도 하듯 승부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대성고에 미소를 보내 이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대성고 골키퍼 김석중선수가 상대팀 슛을 두차례 선방하고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는 수훈을 세우며 4대2 승리를 낚았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강릉에서 열린 금강대기에 이어 전국대회 2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고교축구 최정상에 우뚝서게 됐으며 이날 경기에는 김윤배 청주대총장 등 학교관계자와 동문ㆍ학생 등 500여명이 몰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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