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분야 11명 모집 일방 추진 교육현장 불만 요소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교육전문직원 공개전형에서 처음으로 전국 공모와 임기제 장학사를 도입한다.

25일 충북도교육청의 '2019학년도 교육전문직원 공개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교육전문직 선발인원은 총 60명이다. 일반전형 28명(유치원 3명, 초등 14명, 중등 11명), 전문전형 32명(교육연구관 1명, 장학사·교육연구사 31명)으로, 일반전형보다 전문전형 인원이 더 많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전문 전형을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전국 단위 모집 선발 현황을 보면 교육연구관(1명)과 장학사·교육연구사로 교육복지(1명), 교육과정(2명), 교육통계(1명), 교육평가(2명), 정보 IT(2명), 진학지도(2명) 등이다.

도내 교사들만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교원연수, 다문화, 독서인문, 시민교육, 문화예술, 생활지도, 시민교육, 정책홍보, 체육, 혁신교육 등 14분야 21명이다.

전국단위 모집 도입으로 도내 교사들의 전문직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교육현장의 의견수렴 없이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해 불만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도교육청은 초등 보건, 전문상담 분야에 임기제 장학사도 처음 도입한다.

근무기간 승진 가점을 받는 임기제 장학사는 기존 장학사의 7년 임기와 달리 최대 3년간만 전문 업무를 수행한 뒤 임용 전 직위로 복귀한다. 기존 장학사에게 일정 임기 후 교감 연수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다른 점이다.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교육 현장의 반발을 샀던 파견 교사와 임기제 장학사가 무늬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선 학교에서 파견돼 전문 업무를 지원하는 파견 교사도 근무 기간 승진 가점을 받은 뒤 업무지원 기간이 종료하면 학교로 복귀하는 구조다.

도교육청은 초등 교원의 극심한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향후 임기제 장학사를 교감급까지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임기제 장학사 선발인원은 초등 2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권한위임에 따른 지방교육자치 강화와 학교현장 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전문직의 수요가 늘어 전국단위 모집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교육전문직 선발은 다양한 분야의 전형을 도입해 학교 교육활동에 열정있는 교원들이 정책 수행의 기회를 갖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22일까지 교육전문직 원서를 접수하고 기획능력과 논술평가,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오는 7월 2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