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 현재 121명…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
아산시 "인지 시점 착오 … 연휴라서 전수조사 늦어져" 해명

아산시청사 전경.
아산시청사 전경.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오후 6시 현재 121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는 천안 71명, 아산 42명, 타지역 8명(청도 3, 대구 1, 춘천 1, 경산 1, 제주 1명, 기타지역 1명)이다. 확진자 중 외국인은 24명이 포함됐다.

이 공장 전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16~17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과 지인을 통한 지역사회 n차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확진자 121명 중 공장 직원은 90명이고 31명이 가족과 지인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남도는 당분간 n차 감염에 따른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안시와 아산시간 불통이 이번 귀뚜라미보일러 공장발 확진자 수를 키웠다는 중부매일의 보도와 관련 아산시가 해명하고 나섰다. 

구본조 아산시보건소장은 "천안시로부터 최초 해당 공장 확진자를 통보받은 것은 지난 13일 12시35분으로 14일 인지했다는 아산시보건소 관계자의 이전 설명은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확진자를 인지한 13일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평상시라면 바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맞지만 당시 연휴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산시는 천안시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 8명을 확인했고 최초 확진자가 나온 F동 직원들에게 검사 대상임을 알리는 것으로 13일 조치를 마무리했다.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15일이 돼서야 이 공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구본조 아산시보건소장은 "연휴 기간에는 당직자 등 소수인원만 있었고 가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도 지난 16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13일 1명, 14일 2명 발생했고 처음에 밀접접촉자 뿐 아니라 전 직원 전수검사를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타이밍상 한 박자 늦었다"며 초기대응 미흡을 인정했다.  

이번 귀뚜라미보일러 공장발 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감염원인을 찾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3일 최초 확진자의 바이러스 수치와 접촉 반경을 살펴봤을 때 이 확진자가 해당 공장 최초 환자는 아닐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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