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걷기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걷쥬' 사업의 예산 부족에 따라 목표걸음 달성 시 지급되는 포인트의 적립·사용 가능여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걷쥬는 지난 해에 충남도체육회가 개발해 도민 건강을 위해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지난 해의 목표 참여인원은 1만8천명이었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목표걸음 수는 매주 7만 보 이상 월 30만 보 이상으로 목표 달성 시 총 3천포인트를 지급한다. 적립한 포인트는 카페,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도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앱 '걷쥬'를 활용해 걷기 등 일상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을 통한 체력 증진을 독려하고 있다. 올 사업비는 2억 100만원이다.

문제는 목표걸음 달성 시 지급되는 포인트 지원 예산이다. 총 사업비 2억 100만원 가운데 포인트 지원 예산은 7천300여만원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인증 운영비 3천500만원을 제외하면 사업비는 3천800만원이다. 그러나 지난 2월까지 이미 2천300만원을 집행했고 현재 남은 예산은 1천500만원 뿐이다. 이 예산은 이달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기준 전체 참여자 8만3천200명 가운데 포인트 지급 관련 대상을 확인하려 했으나 동시 접속자 수가 많아 서버 과부하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확한 인원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경우 참여자들은 목표걸음 달성 시 지급되는 포인트를 적립해 놓고도 사용하지 못하거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 적립을 대체할 뚜렷한 대안도 현재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자칫 예산 부족에 따른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찾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올 6월에 있을 추경예산 확보여부도 불투명하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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